새길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소장 염숙경


 새학기가 되면 엄마를 떨어져 유치원/학교에 오게 되는 많은 아동들이 분리불안 증세를 나타내게 되
며 심하면 등교거부로 발전되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원인
 분리 불안의 원인은 기질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기질적요인으로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성격이 예민했거나 낯가림이 심한 경우, 미숙하고 의존적인 경
향이 강했던 아동들에게 분리불안이 흔히 발생하며 환경적인 변화와 맞물릴 때 불안이 증폭된다고 할 
수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부모의 불안과 지나친 걱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아동이 또래들과 놀거나 자신의 일을 해낼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아동을 지나치게 걱정하
고 불안해하여 아동을 분리시키지 못하고 부모 곁에 두거나 과잉보호를 한다. 자연히 아동은 또래경
험, 놀이경험등이 결핍되어 적응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무능력해 지며 그로 인해 환경에 대한 두려움
을 가지며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게 된다. 
 
 발달초기에 아동이 엄마와 안정적이고 친밀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때 아동은 안정감이 부족하
며 새로운 세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자신 있게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발달 초기에 자주 엄마와 분리되어 있어서 엄마의 보호나 사랑을 안정적으로 받지 못한 경우, 또는 엄
마와 분리되진 않았어도 엄마의 우울증 등의 심리적 곤란으로 정서적으로는 방치되었던 경우,  부모
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며 양육태도에 일관성이 없을 때에도 아이가 엄마에게 안정된 애착
을 형성하지 못하게 된다.
 
 때로는 부모가  아동의 요구에 무조건 끌려 다니는 경우에도 아동은 자기를 제어할 울타리가 없어지
면서 불안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형성된 불안은 분리불안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이 불안을 나타낼 때 부모도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몰라, 부모 자신도 아동의 정
서적 고통에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고, 이런 부모의 불안으로 인해 아동이 더 불안해지기도 하면서 
가족간의 불안의 확대로 이어진다. 

 최근에 아동 자신이나 가족의 심한 질병이 있었거나 죽음의 경험이 있을 때, 부모의 별거나 이혼, 이
사 등의 갑작스런 가정의 변화가 있을 때,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갑작스런 부정적인 사건이나 환경 변
화가 있었을 경우에도 분리 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 분리불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대부분 학기 
초인데 이때 급식이나 점심식사에 대한 공포감이 불안을 유발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대한 공포를 
갖게 하고 분리불안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또래관계에 대한 공포로 유치원이나 학교를 
갈 때만 분리불안이 생기는 아이들도 많다. 


☆ 치료 
 부모교육과 아동놀이치료가 병행되야 한다. 

 부모는 불안이 가족 내에서 전염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자신의 불안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놀
이치료를 통해 애착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줄여 감으로써 분리를 돕는다. 아동의 불안의 원인이 부부관
계나 가족관계에 있을 때에는 부부치료와 가족치료를 하기도 한다. 

 또한 점진적 행동형성 방법(shaping)과 보상주기를 이용해 분리불안을 없앨 수 있다.
아동에게는  불안과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지나친 스트레스 없이 혼자 정기적으로 학
교에 가거나 혼자 자는 것이 습관화 될 때까지 분리를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 해결의 열쇠가 된다. 그 
후 자연스럽게 분리를 시키고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교실에 하루 종일 있도록 해 안심하게 한다. 그
러나 엄마는 되도록 아이의 활동에 개입하지 않도록 한다. 그 후 엄마가 점차 교실에 있는 시간을 줄
여간다. 그 다음은 유치원이나 교실 문 앞에서 엄마와 헤어지도록 하며 다음은 집과 유치원의 중감쯤
에서 점차 집 앞에서 헤어지도록 점진적 단계적으로 분리시켜나가는 것이다. 이 때 목표행동을 잘하
면 아동이 원하는 것을 보상으로 주도록 한다. 이런 방법을 다른 분리 장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